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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장 내 언어폭력, 왜 심각한 문제인가?

by justice-byme 2025. 7. 18.

“말로만 했는데 뭐가 문제야?”
“그 정도는 회사에서 흔히 있는 일이잖아.”

이 말, 들어본 적 있나요?

 

하지만 직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폭력은 단순한 말다툼이나 지적이 아닙니다.
그 말은 누군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, 심하면 퇴사나 우울증,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폭력입니다.

오늘은 직장 내 괴롭힘 중 ‘언어폭력’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.
왜 말이 폭력이 되는지, 어떤 말이 문제인지,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.

 

 

직장 내 언어폭력, 왜 심각한 문제인가?

 

 

 

1. 언어폭력도 괴롭힘입니다

많은 사람들이 ‘폭력’ 하면 주먹질, 밀치기 같은 신체적 행위를 떠올립니다.
하지만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, 언어를 통한 반복적 모욕과 협박 역시 폭력입니다.

 

고용노동부가 정의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·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

여기에는 욕설, 인격 모독, 비난, 협박 등 언어적 행위가 포함됩니다.
즉,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말 한마디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 

2.직장 내 언어폭력, 이런 말들이 문제입니다

직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언어폭력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?

 

● 공개적인 모욕

“이게 그렇게 어려워?”

“머리로는 뭘 하고 다니니?”

회의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특정인을 비하하는 발언

● 인격을 깎아내리는 말

“네가 있으면 분위기만 나빠져.”

“너 같은 애는 어디 가도 똑같아.”

● 불필요한 비교와 비난

“다른 사람은 잘하는데 왜 너만 이래?”

“네가 팀 성과를 다 망쳤어.”

●업무 외적 모욕

외모, 성별, 사생활에 대한 비하

“결혼도 못 했으면서 뭘 알아?”

“애 엄마가 이 정도도 못해?”

 

이런 발언들은 단순한 실수나 지적을 넘어,
상대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폭력입니다.

 

 

3.왜 말이 폭력이 되는가?

 

“그냥 말인데 뭐 어때?”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연구 결과, 언어폭력은 뇌에 실제 상처를 입는 것과 유사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합니다.
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, 언어폭력 피해자는 뇌의 편도체와 해마가 손상돼
불안장애와 우울증에 취약해진다고 합니다.

●심리적 영향

●자존감 하락

●불안, 우울, 무기력

●극단적 선택 충동 증가

●신체적 영향

●수면장애

●두통, 소화 장애

●만성 피로

 

결국 언어폭력은 정신 건강을 무너뜨리고, 신체 질환까지 유발하는 폭력입니다.

 

 

4.법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?

 

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(근로기준법 제76조의2)
언어폭력을 명백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합니다.

예시:

●반복적인 욕설

●공개적 모욕

●업무상 필요성을 넘어선 인격 비하

 

사업주는 이를 예방할 의무가 있으며, 괴롭힘이 발생하면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.
위반 시 사용자에게 과태료, 시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.

 

 

5.언어폭력을 막으려면?

 

◎ 1단계: 인식 전환
“말은 가볍다”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.
말도 칼처럼 날카로워서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.

◎ 2단계: 예방 교육
회사는 정기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해야 합니다.
특히 상사는 말의 무게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◎ 3단계: 대응 매뉴얼

●괴롭힘 발생 시 → 증거 확보(녹음, 메신저 기록)

●회사 신고 → 시정조치 요청

●해결 안 되면 → 노동청 진정, 인권위 진정, 민형사 소송

 

 

 말은 힘입니다

 

직장 내 언어폭력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닙니다.
그 말은 누군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, 생계를 흔들고,
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폭력입니다.

그러니,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.
“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.”
그리고 서로에게 말해줘야 합니다.
“당신 잘못 아닙니다. 당신은 존중받아야 합니다.”